적절한 향기, 스트레스 완화 ‘힐링효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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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향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길수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교수 연구진은 최근 옷에 넣은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감성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작은 캡슐에 라벤더향과 레몬향을 내는 분자를 2%, 5% 농도로 넣은 뒤 이를 면직물에 코팅했다. 캡슐이 옷 안에서 자연스럽게 터지면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나는 ‘향기나는 옷’이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평균연령 28.6세 젊은 남녀 10명에게 숫자를 암기하거나 계산을 하도록 해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뒤 옷을 비벼 라벤더향과 레몬향을 맡게 했다. 그러자 실험자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가 하락했으며 ‘혈류량’이 증가했다.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란 부교감신경계와 교감신경계의 비율을 의미한다. 사람이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장면을 봤을 때, 혹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와 피부전도수준을 낮춤으로써 힐링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조 교수는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진한 레몬향인 5%는 스트레스 지수를 조금 높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향수를 얼마나 많이 뿌리느냐에 따라 여성 감정이 드러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슬픔을 감추기 위한 서커스단 삐에로 화장처럼 기분이 우울할수록 많은 향수를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정신의학·심리학과 연구진이 ‘관절염과 류마티즘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면역력을 떨어트리면서 결국 후각샘 기능이 저하된다. 기분이 우울한 여성들이 냄새에 둔감해지면서 향수를 많이 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좋은 향기를 맡으면 사람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사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좋은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기분이 우울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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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od2015 Aug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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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tle적절한 향기, 스트레스 완화 ‘힐링효과’ 낸다
    Media name/outlet매일경제
    Media typeWeb
    Country/TerritoryKorea, Republic of
    Date15/8/3
    Description좋은 향기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길수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교수 연구진은 최근 옷에 넣은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감성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작은 캡슐에 라벤더향과 레몬향을 내는 분자를 2%, 5% 농도로 넣은 뒤 이를 면직물에 코팅했다. 캡슐이 옷 안에서 자연스럽게 터지면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나는 ‘향기나는 옷’이 만들어진다. 연구진은 평균연령 28.6세 젊은 남녀 10명에게 숫자를 암기하거나 계산을 하도록 해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뒤 옷을 비벼 라벤더향과 레몬향을 맡게 했다. 그러자 실험자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가 하락했으며 ‘혈류량’이 증가했다.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란 부교감신경계와 교감신경계의 비율을 의미한다. 사람이 깜짝 놀라거나 무서운 장면을 봤을 때, 혹은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가 되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된다.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자율신경 발란스 지수와 피부전도수준을 낮춤으로써 힐링효과를 일으킨 셈이다. 조 교수는 “라벤더향과 레몬향이 스트레스를 낮추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진한 레몬향인 5%는 스트레스 지수를 조금 높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향수를 얼마나 많이 뿌리느냐에 따라 여성 감정이 드러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슬픔을 감추기 위한 서커스단 삐에로 화장처럼 기분이 우울할수록 많은 향수를 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정신의학·심리학과 연구진이 ‘관절염과 류마티즘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면역력을 떨어트리면서 결국 후각샘 기능이 저하된다. 기분이 우울한 여성들이 냄새에 둔감해지면서 향수를 많이 뿌리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좋은 향기를 맡으면 사람들이 더 많은 물건을 사고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도 같은 이유”라며 “좋은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당신의 기분이 우울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Producer/Author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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